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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초의 대게는 주문진의 대게 보다 가격면에서 못하지만, 그래도 동명항 근처에 대게집이 많아 찾게 되었다.

현재의 대게는 금어기 (12월까지)이어서 국내산은 없고 모두가 러시아산인데도 가격이 만만치않다.

10월 현재 시세는 늦 겨울 한껏 대게철일때의 주문진 시세보다 40%정도 더 비싸다.

옆 테이블에는 젊은 아가씨와 청년이 대게 1마리를 앞에 두고 연인들이 늘 그런것 처럼 대게맛이 좋은건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좋은 건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랑표현이다.

동명항에는 싱싱하고 저렴하게 구매하고 2층 회센터에서 차림비를 치르고 식사를 하는데,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넘쳐난다. 얼핏 둘러보니 행상 아주머니가 2만원에 가져가라고 자꾸 보챈다. 삶이 늘 그렇듯이 아무머니들 간 손님 맞이가 치열하다.

동명항 바로 옆에 영금정이 있는데, 눈오는 날 등대위에서 보는 영금정 전망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.

잠시 산책 겸 걷어가는데, 흐린날 바람이는 영금정의 경치도 대단하다.

우연히 TV프로그램 1박 2일 속초편 방영 후 놀러온 그 때의 속초를 제외한다면(엄청난 관관객.. 아마 속초 시민보다 더 많았을 것), 늘 행복함을 주는 동해안 최고의 도시다. 속초는.